코로나를 지나며 | 조기쁨 | 2020-05-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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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은 시기에 개척교회는, 다들 쌍수들고 말리는 상황입니다 그만큼 개척 자체가 어렵고, 또 교회성장이 너무나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제주도에 가서 개척을 한다고 했을때 10명중에 9명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의아해 했었죠 개척은 당연히 어렵고, 심지어 복음전도율이 가장 낮은 제주에서의 개척은 말할 것도 없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제주에 내려와 개척을 하였습니다 제 개인의 고집도 욕심도 아니였습니다 그저 하나님 뜻에 순종한다는 조금은 바보같은 마음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주에 내려온지 1년하고도 절반, 그래도 함께 울고 웃으며 신앙생활하는 소수의 성도들이 있기에 목사인 저는 너무나 행복합니다
올 초까지만 해도 새신자도 조금씩 늘고, 예배드리는 인원도 20여명을 넘어가고 있었기에 조금씩 탄력이 붙는가 하고 기대감도 늘었었습니다 그런데 이 떄 코로나19가 터지고 말았습니다
주상복합 건물 상가에 교회가 임대하고 있다보니 자칫 예민할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에 놓이게 되었고 빠르게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예배방식을 전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모여서 오프라인 예배를 재개하기까지 7주정도.. 오랜만에 다시 모였을때는 인원이 절반이나 줄어 있었습니다
개척교회 목사로서 솔직히 조금 힘이 빠지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숫자나 환경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더욱 의지하며 나아가는 것이 우리의 옳은 방향임을 알고
감사함으로 예배를 시작하였습니다 모여서 예배드림이 얼마나 기쁘고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어찌보면 예배의 감격과 감사를 잃어버린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사인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예배자로 설 수 있음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다시 복음 앞에"라는 주제로 성도들과 함께 예배하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 달렸고 그 뜻을 우리는 다 알 수 없기에 오늘도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순종하며 나아가기를 다짐해 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더 진정이 되고, 모든 예배와 공동체가 조속히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첨단과학단지 신우회 예배와, 온새미로교회가 주관하는 제주기독문화축제 찬양페스티벌도 재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잠시 주춤했던 복음전파의 물결이 다시금 일어나기를 갈망하며 오늘도 하나님앞에 기도하며 나아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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